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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 십이야 -마당놀이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희극

▲국악 | 십이야
일시 8월 31일~9월 11일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관람료 4만원

쌍둥이 남매인 청가시와 홍가시는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뿔뿔이 헤어지고 만다. 섬에 표류한 홍가시는 남장을 한 후 산자고의 시중이 된 뒤 그를 사모하게 된다. 산자고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섬초롱에게 홍가시를 보내 사랑을 전하고, 누구의 사랑도 받아들이지 않던 섬초롱은 산자고가 아니라 자신을 찾아온 홍가시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다. 남장여자 홍가시는 산자고에게 사랑을 줄 수도, 섬초롱의 사랑을 받을 수도 없어 괴로워한다. 이렇게 세 사람의 사랑이 얽히는 가운데, 홍가시의 쌍둥이 오빠인 청가시까지 나타나 상황은 더욱 꼬이기 시작한다.

극단 여행자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에 국악의 신명과 한국적 미학을 담아 마당놀이 형태로 각색한 공연이다. 전통예술을 다른 장르의 예술과 융합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로 창작됐다. 남장을 한 여인의 사정 때문에 복잡하게 엮이는 사랑의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로, 남장여자와 여장남자가 등장하는 설정이 다시 이중으로 뒤얽히며 독특한 위트를 가미한 개성을 자랑한다. 좌충우돌의 해프닝 속에서 결국 사랑의 결말을 이루는 이 작품에선 원작의 인물들을 꽃의 이름으로 다시 명명해 관극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사랑과 꽃의 아름다움에 착안해 등장인물을 강인한 토종 야생화의 이름으로 바꿔 만든 청가시, 홍가시, 산자고, 섬초롱 같은 이름은 삶의 즐거움과 유머, 따뜻하고 유쾌한 천성의 사람들을 그들이 사랑하는 모습과 잘 어우러지게 표현한다. 또한 작품 곳곳에 숨겨진 <리어왕>, <배비장전> 등 국내외 명작의 패러디 장면도 보다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02-2261-0500

▲뮤지컬 | 빌리 엘리어트
일시 8월 31일~2022년 2월 2일 장소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관람료 VIP석 15만원 / R석 13만원 / S석 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