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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애쉬- 부르잖아요, 김재일씨> 지금의 나는 왜 열정적으로 못 살까

연극 : 애쉬- 부르잖아요, 김재일씨
일시 : 3월 25일~4월 5일
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관람료 3만원

평범한 40대 김재일에게는 익숙한 친구이자 애증이 교차하는 존재가 늘 그를 따라 다닌다. 이름이 ‘애쉬’인 그 무언가를 처음 만난 날, 재일은 다른 사람에게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명백히 소리를 내고 움직이며 말을 걸어오기 때문에 마냥 부정할 수도 없어 그저 ‘나이가 들어 그런 것’이라고 멋대로 적당히 결론을 내렸다. 언제나 재일의 지난날 꿈을 되새겨주는 애쉬는 열정과 포부, 높은 이상 같은 말들을 달콤하게 포장해 끊임없이 떠들어댄다. 그러던 어느 날, 재일과 같은 꿈을 꾸며 더 오래 꿈을 놓지 않고 있던 친구 일주가 죽으며 재일의 안온한 일상을 꾸짖는 통렬한 한마디 유언을 남긴다. 그 뒤로 애쉬도 태도를 바꾸어 재일을 도발하기 시작하자, 재일은 이제라도 떨쳐 일어나 다시 꿈을 좇을지 아니면 여전히 하루하루 죽어가는 삶을 택할지 고민하게 된다.

‘인간성 상실’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을 받아 연달아 공연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독특한 표현과 접목한 작품이다.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인생의 황금기를 돌아보면서 그때만큼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지 못하는 현재의 모습을 섬광이 번쩍 터지듯 자각하는 인물의 모습을 담았다. 극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가장 사랑할 수 있던 그 시절의 나를 통해 가장 솔직한 모습으로 자신의 진면목을 마주하려는 한판 승부를 향해 쉴 새 없이 진행된다. 010-7551-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