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실리콘밸리를 그리다 外

5명의 한국인이 본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김혜진·박정리 등 지음·스마트북스·1만6000원

실리콘밸리는 혁신을 만든다. 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전세계의 돈을 끌어모은다. 그러면서도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받고, 각자의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일한다. 더 자유롭고 더 쉬면서도 실리콘밸리에선 대학을 갓 졸업한 엔지니어가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다. 때로는 무제한 휴가를 받아 쉬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그럼에도 어째서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세계 최장 근로시간을 가진 대한민국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링 디렉터, 디자이너, 비서, 재무회계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5명의 한국인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특별해 보이지만 평범한 실리콘밸리의 직장인 눈으로, 진짜 실리콘밸리의 겉과 속을 촘촘하게 글로 쓰고 그림으로 엮었다.

이들이 전하는 실리콘밸리의 성공비결 중 첫째는 바로 직원들의 ‘행복’이다. 직원들이 불행한 회사는 미래가 없다는 게 실리콘밸리의 상식이다. 복지를 챙기고 소통을 살피고 연봉과 보상을 확실하게 주는 이유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워라밸’만큼 중요한 가치는 없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은 ‘기술’ 그 자체보다는 ‘제품’과 ‘경험’에 기반한다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우버, 에어비앤비 등은 기술보다는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경험을 중시한 제품 그 자체의 산물이다. 명확하고 분명한 목표 제시,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 직원 간 정보공유 시스템, 합당한 대우와 보상 등도 혁신의 바탕이 됐다.

▲피라미드코드 | 맹성렬 지음·김영사·1만4800원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다. 과학자인 저자가 냉철한 시선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인 기자 피라미드의 비밀을 파헤친다. 저자는 천문학, 기하학, 측지학, 건축공학 등 현대과학의 지식으로 과학과 역사, 신화의 경계를 오가며 피라미드의 난제를 탐색한다.

▲개념잡는 비주얼 생물학책 | 닉 배티 등 지음·김소정 옮김·궁리·1만3000원

생명이란 무엇이며 동물과 식물은 어떻게 나뉘는 것일까.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50가지 중요한 생명과학 지식을 통해 생물학을 보다 쉽고 빨리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주제별로 30초만 시간을 투자하면 생명의 기원과 생명체들이 서로 연관된 이유, 그 방법을 알아볼 수 있다.

▲스무살 아이쿱 |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알마·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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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생협들의 연대에서 시작한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2017년 탄생 스무 해를 맞았다. 아이쿱생협의 20년사를 통해 그간의 여정을 돌아본다. 1998년 설립 당시 6개였던 회원 조합은 90개로, 600여명이던 조합원은 25만명으로, 20억원이었던 사업금액은 지난해 5500억원으로 성장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