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한판놀개

국악 한판놀개
일시 2월 16일~17일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1만원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열리는 설맞이 국악 대공연이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 창작악단을 비롯해 대중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 2017년 국악동요부르기 한마당에서 대상을 받은 ‘소리꽃심 중창단’이 참여한다. 젊은 소리꾼 김용우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연은 새해를 맞는 모듬북 합주 ‘운곡 5’ 무대로 문을 연다. 새해를 맞으며 나쁜 기운은 몰아내고 좋은 기운만 들기를 기원하는 액맥이 타령이 뒤를 이어 연주된다.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아트와 아카펠라가 어우러져 전통민요를 샌드아트로 보고 아카펠라로 들을 수 있는 이색적인 무대도 펼쳐진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강강술래 무대와 창작악단과 소리꽃심 중창단이 함께 부르는 설 동요를 통해 세대 구분 없이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판도 열린다. 신명나는 무대는 국악관현악으로 만나는 세계민요기행과 연희 판놀음으로 이어져 절정을 맞는다. 설맞이 공연의 특색을 살려 공연 전 국립국악원 마당에서 떡메치기와 투호, 제기차기 등 명절 분위기에 걸맞은 전통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02-580-3300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일시 2월 9일~7월 29일 장소 JTN아트홀 2관 관람료 6만원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다음날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과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이혼 하루 전에 있는 커플이 맞는 다사다난한 하룻밤이 펼쳐진다. 새로운 시작과 끝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은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며 운명의 밤을 맞지만 뜻밖의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그들의 ‘내일’이 어떻게 결정될지를 시험한다. 1666-8662

연극 A. 체홉：말：하다 듣다

일시 2월 12일~15일 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람료 2만원

배우가 문학작품을 읽고 말하고 들려주는 형식의 공연이다. 배우 혼자 한 작품을 ‘말’하면서 그 말에 따라 무대가 펼쳐지고 상대 배우가 등장한다. 배우의 ‘말하기’ 능력을 무대화한 공연들이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 러시아 공연예술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정한 무대장치도 없이 단 한 명의 배우가 ‘말하기’로 관객을 만나게 된다. 010-4477-2473

전시 흩어진 순간들

일시 2월 13일~27일 장소 요 갤러리 관람료 무료

거울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장인희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단지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워지는 변화의 순간을 체험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거울면을 가위로 오리고 다시 조합해 새로운 모습으로 반사시키는 작업과정을 통해 작가의 의도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02-318-0131

연극 가지

일시 2월 21일~3월 18일 장소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관람료 3만원

재미교포 2세 요리사인 아들 레이는 소통이 부족해 멀어져버린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있다.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레이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수십 년간 연락이 끊겼던 삼촌에게 전화를 건다. 레이와 침대에 누워 있는 아버지, 전 여자친구와 삼촌에 간병인까지 한 집에 모이게 되고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를 알아가는데…. 1644-2003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