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골렘

연극 골렘

일시 11월 16일~19일 장소 LG아트센터 관람료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애니메이션과 연극, 라이브 음악이 결합된 독창적인 스타일의 작품들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의 젊은 극단 ‘1927’이 9년 만에 내한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소심한 주인공 로버트가 어느 날 말하는 점토인형 ‘골렘’을 갖게 되면서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이야기다. 골렘은 로버트의 일을 대신해줄 뿐 아니라 그가 입어야 할 것과 먹어야 할 것까지 알려준다.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골렘 덕분에 로버트는 관리자로 승진하고 동료와 데이트도 즐기게 되지만 점차 로버트의 모든 일상이 골렘에게 지배받기 시작한다.

극단 1927은 서양에서 전해져 오는 ‘골렘(영혼 없이 움직이는 인형)’ 신화를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길들여진 현대사회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전작들보다 풍성한 색감과 시각효과를 사용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펼치는 다섯 배우들의 정교한 연기는 그들이 애니메이션 안에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점토로 진짜 인형을 만든 후 걷고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해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점토인형 골렘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인다. 02-2005-0114

무용 경기도당춤 환생

일시 11월 14일 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관람료 3만원

도살풀이춤, 부정놀이, 터벌림, 깨끔 등 이름도 생소하고 접하기 힘들었던 경기도당춤의 원형을 선보이는 무대다. 경기도당춤을 보존 전승하는 매헌춤보존회가 전통춤으로서의 가치와 예술성을 갖춘 경기도당춤에 대한 관심을 대중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기획됐다. 전통무용의 원형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다. 02-2280-4114

클래식 번스타인 메모리얼 콘서트

일시 11월 16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탄생 100주년을 맞는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을 조명하는 공연이다. ‘번스타인이 사랑한 음악’과 ‘미국이 사랑한 번스타인’이라는 주제에 맞춰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2년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음악인생을 되짚어본다. 02-399-1000

전시 아이-오프닝

일시 11월 16일~12월 28일 장소 갤러리룩스 관람료 무료

구성연과 김은주의 2인전으로 <아이-오프닝>이라는 전시명처럼 생활에서 지속되는 경이의 순간들에 눈을 뜨게 하는 전시를 표방한다. 설탕을 녹여 만든 황금빛 장신구들을 검은색 바탕에 놓고 사진을 찍어 표현한 구성연의 작품들과 흰 바탕에 검은 연필로 인간과 파도, 바람, 꽃의 형상을 그린 김은주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02-720-8488

연극 길 떠나는 가족

일시 11월 16일~17일 장소 코엑스 오디토리움 관람료 VIP석 7만원 / R석 5만원 / S석 4만원

일제강점기와 분단이라는 시대적 고난을 겪으면서도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궁극의 작품을 그리고자 했던 이중섭 화백의 일생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작품은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 1·4후퇴 때의 남하, 그리고 정신병원에서의 죽음과 같은 이중섭의 극적인 삶의 장면들을 회화적인 오브제 및 서도민요와 결합시켜 무대 위에 펼친다. 02-763-1268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