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국가암검진, 중년의 건강 꼭 ‘체크’

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아지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 발견하게 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40대에 접어들게 되면 건강을 챙기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챙겨오지 못한 건강상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1위는 암이다. 2, 3위인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보다 사망자 수가 세 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암발생률도 늘고 사망자 수도 증가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6%다. 남자(78세)는 5명 중 2명(38.3%)이,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5.0%)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립암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의 경우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 순으로 발병률이 높으며, 여자의 경우는 갑상선암·유방암·대장암·위암·폐암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연세사랑병원 건강검진센터 / 강북연세사랑병원 제공

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아지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 발견하게 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암검진은 정말 필요하며, 국가암검진의 대상은 만 40세 이상의 국민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모든 국민이 대상이다. 당해 검진대상자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송부한 검진대상자임을 증명하는 표지와 신분증(건강보험증 또는 의료급여증)을 지참하고 검진기관을 방문하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본인에게 해당하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 대상자라 하더라도 시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이익은 없으나, 국가암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되는 경우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료 하위 50%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법정 본인부담금 연간 200만원 이내(비급여 제외), 의료급여수급권자인 경우 연간 120만원 이내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검사 전날 저녁을 가볍게 드시고 이후 금식해야 하며, 내시경을 시행하면서 조직검사를 할 수 있으므로 아스피린·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신 분들은 검사 전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혈압약은 아침 일찍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시고, 당뇨약이나 인슐린은 저혈당의 위험이 있어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진정내시경을 원하는 분들은 당일 아침 보호자를 동반하고, 자동차 운전은 피한다. 내시경 검사는 장기를 직접 보면서 선별검사와 확진검사(조직채취)가 같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침습적인 검사로 환자에게 고통과 두려움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진정내시경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검사 전 수면유도제를 주사하여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줄이고 두려움 등의 심리적 요인도 개선할 수 있다.

건강설계

증상이 있을 때 암이 발견되면 이미 진행되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국가암검진은 비용이 적게 들면서 가까운 검진기관에서 쉽게 받을 수 있으므로 꼭 챙겨 받으시길 권유드린다.

<김선아 강북연세사랑병원 소화기내과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