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누가 편리하게 만드느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A은행의 앱에 접속해 B은행 계좌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도 보편화하고 있다. 금융사 창구를 찾는 고객은 줄고 대부분의 고객이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하게 되면서 기존에 앱을 잘 쓰지 않던 고객군을 흡수하는 것도 주요 과제가 됐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휴대전화로 보험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더 편리하게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우체국보험 앱 사용자 화면 등을 개편했다고 11월 1일 밝혔다. 우본 관계자는 “우체국보험 계약자의 대다수가 40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해 전 고객층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용자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화면을 켰을 때 가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메뉴 구성과 콘텐츠 시각화 등을 다시 고민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고객이 앱을 실행하면 로그인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메인화면에 사용량이 많은 메뉴를 전면 배치했다. 상품 키워드 검색 기능도 추가했고,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앱을 대표하는 색상과 시작화면 이미지, 주요 메뉴 위치 등을 우체국예금 앱(우체국 스마트뱅킹)과 통일했다.
우체국보험 앱 개편을 기념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11월 30일까지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해 인증한 고객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고객과의 비대면 접점을 강화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중심의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예금 간편송금 앱 포스트페이에서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새롭게 개시했다. 시중은행과 금융기관 등이 자사 앱에서 제공하던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기능을 포스트페이에도 탑재한 것이다. 제로페이로 이용 가능한 지역사랑상품권은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최대 1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우본은 새 서비스 개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결제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로페이 이용이 고객들 사이에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10일까지는 ‘포스트페이X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구매·선물하기’ 이벤트가 열린다. 우체국 포스트페이 앱에서 제로페이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이나 지역사랑상품권을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 대상이다. 추첨을 통해 700명에게 우체국쇼핑 5만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다른 포스트페이 이용자에게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한 고객에게는 5만원 상당의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착한 소비’에 포스트페이 고객도 동참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전국 우체국 지점과 우체국예금 고객센터(1588-1900), 우체국예금보험 홈페이지(www.epostban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미랑 뉴콘텐츠팀 기자 r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