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동의보감]미나리로 독을 다스리고 피를 맑게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음식 동의보감]미나리로 독을 다스리고 피를 맑게

그러니만큼 미나리를 이용한 음식도 많은데 굴과 함께 식초로 무친 미나리생채, 미나리대만 짤막짤막 잘라 양념해서 볶는 미나리볶음, 살짝 데쳐 제육이나 편육에 돌돌 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밀가루와 달걀을 입혀 노릇하게 지져내는 미나리적 등등.

미나리는 맛과 향도 일품이지만 비타민A, C와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약초로도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미나리는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술 마신 후의 주독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대장과 소장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그리고 여성의 월경과다증이나 냉증에 좋다.” 또한 ‘본초습유’에 따르면 “미나리생즙은 어린아이들의 고열을 내려주고 두풍열(頭風熱), 즉 머리가 항상 아프거나 부스럼이 나는 병을 치료한다”고 했다. ‘약용식물사전’에는 “미나리잎을 매일 섭취하면 류머티즘에 유효하고 여러 가지 병의 증세에 효과적”이라 기록되어 있다.

이밖에 식욕을 돋우고 혈압을 낮추며 변비를 해소하고 독을 제거하는 작용도 한다. 복어탕을 끓일 때 반드시 미나리를 넣는 것도 복어의 독성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인정되어 고혈압 환자들이 즐겨 찾는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땀띠나 동상에 걸렸을 때에는 미나리 생즙을 내 마사지하듯 환부에 바르면 좋다고 한다.

미나리를 고를 때에는 줄기가 길고 가는 것보다 통통하면서 약간 짧고 잎이 연하면서도 무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색깔은 전체적으로 불그스름하면서 수분이 많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대개의 경우 미나리는 주로 줄기를 이용하고 뿌리는 버리는데, 뿌리에도 향기가 있고 영양분이 많으니 깨끗이 다듬어 나물로 만들면 좋다. 하지만 비위(소화기계통)가 약해서 대변이 묽은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조성태 한의사·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


바로가기

주간경향 댓글 정책에 따라
이 기사에서는 댓글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