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시대 시리즈> 김대식 외·창비·각권 1만~1만2000원
나와 너를 뛰어넘어 ‘우리’가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미래,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 오늘날 ‘우리’가 모아야 할 지혜다. 창비는 각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의 문답을 통해 시대의 지혜를 구해본다. 고 노회찬 의원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에서 우리 사회의 당면한 과제와 정치적 해법, 시민의 역할을 제시한다.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4차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를 통해 인공지능의 실체를 진단하며 미래에 선택할 길을 고민한다. CBS 김현정 앵커는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에서 진실을 감별하는 뉴스 독법을 알려준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로 자신의 영화 창작론, 그리고 사회에서 영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은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고통에 대처하는 법을 들려준다.
▲문명의 요람 아프리카를 가다 | 정수일 지음·창비·각권 2만7000원
수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위장간첩 ‘무하마드 깐수’를 기억하는지. 분단이 낳은 불운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그는 문명교류학에 관한 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는다. 외교관으로, 학자로 아프리카를 경험하고 관찰해 온 저자는 1000쪽 분량의 책에 아프리카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아프리카 고대문명사부터 열강의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한 투쟁사, 그리고 현재의 이웃 아프리카를 휴머니즘 가득한 관점에서 풀어냈다.
▲적과의 대화 | 히가시 다이사쿠 지음·서각수 옮김 원더박스·1만5000원
1997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하노이 대화’는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의 미국·베트남 최고 책임자들의 만남과 대화였기 때문이다. 전후 맥락을 취재한 NHK 다큐멘터리 <우리는 왜 전쟁을 했을까>를 바탕으로 했다. 14년 전 나온 동명의 책을 재출간했다.
▲도, 길을 가며 길을 묻다 | 장윤수 지음·글항아리·2만원
도(道)는 동아시아 사상의 봉우리에 놓인 단어다. 반면 서양철학에서는 ‘진리’가 그 위상을 차지한다. 동양과 서양의 사유방식의 차이를 살피는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이가 도전했던 도에 대한 사유의 탐색, 그 치열한 계보를 고찰했다.
▲백성의 무게를 견뎌라 | 심재우 지음·산처럼·1만8000원
조선 후기 최고의 학자로 꼽히는 정약용을 ‘법조인’으로서 주목해 조명한 책이다. 그의 법률관과 법사상, 법을 집행하는 관청에서의 활동을 살피는 한편 그의 저술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판례 연구서로서 가치를 지니는 <흠흠신서> 내용을 꼼꼼히 짚어봤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