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2판4판]누가 때를 미나](http://img.khan.co.kr/newsmaker/1117/20150310_10_01.jpg)
정무 어이! 시원하다. 1년 만에 오니 목욕탕도 많이 깨끗해졌네!
법사 뭐니 뭐니 해도 때는 한꺼번에 모아뒀다가 밀어주면 아주 시원하지! 저기 목욕탕에 걸린 표어를 좀 봐. ‘깨끗하게 살자!’잖아.
권익 이렇게 몸만 불릴 것이 아니라 누가 때를 밀어줘야 깨끗해지겠지. 당신이 한 번 밀어보세요.(때밀이 수건을 건넨다)
공직 이거 참. 저번에 내가 서초동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 달라고 했는데 말이야.
법사 그래서 어떻게 됐어?
공직 때를 밀어주는 분이 어떻게 오히려 때가 더 많더라구. 그래서 내가 알아서 때를 밀었어. 셀프로. 때밀이는 그래도 여의도가 낫지 않겠어. 당신이 한 번 밀어봐.(때밀이 수건을 건넨다)
정무 우리는 때를 한 번 밀면 팍팍 밀어버리는데…. 이런 거는 법사가 잘 하잖아.(때밀이 수건을 건넨다)
법사 때를 이렇게 급하게 밀면 피부가 상해. 다음에 밀면 안 될까?
정무 일단 불린 때는 밀고 나서 헌재한테 밀어 달라고 하지 뭐.
법사 그럴까?
권익 그나저나 우리는 깨끗한데 목욕탕물이 왜 이렇게 갑자기 더러워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영란법이 드디어 국회를 통과했다. 권익위원회에서 출발한 이 법은 정부에서 통과됐고, 국회 정무위·법사위·본회의를 거치면서 누더기가 돼 버렸다. 폭탄 돌리기처럼 다음 기관으로 미루더니 결국은 위헌 논란으로 헌법재판소에까지 이르렀다. 깨끗해지는 것은 좋은데 정작 누가 때를 밀지 모르겠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오늘을 생각한다]](http://img.khan.co.kr/spko/ranking/weekly/140098/20240417112812_14009801.jpg)
‘만성 숙취’ 해소 될까?
“민심은 옳다…나부터 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