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설계]알리바바의 부가적 효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최근 미 증시에 상장하면서 ICT기업 중 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알리바바 창업자 잭마(중국명 마윈)는 기업활동 비전에 대해서 기업의 ‘생태계’(Eco System)에 관한 지원을 다짐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에 있어 기업 간의 거래(B2B)로부터 출발하여 쇼핑몰, 물류, 온라인 결제, 시스템 운영으로 확장해왔습니다. 11월 11일 중국의 ‘독신자의 날’에 기록한 일 매출 571억 위안(약 10조원)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외국 기업의 매출 실적이 왜 중요하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중국 내 부가적인 효과를 설명한다면 꽤 의미 있는 숫자일 수 있습니다.

첫째, 최고 매출로 인한 관련 중소기업, 종사자의 수익 증대 효과입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입점 중소기업의 매출도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중국 내 소비자 간의 거래(C2C) 중 온라인거래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쇼핑몰 타오바오(Taobao)만 하더라도 관련 종사자 수가 2012년 기준 1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니 수혜자의 폭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물류·금융 등 관련 산업의 성장 촉진입니다. 하루 수천만 건의 거래 실적은 관련된 물류·금융 시스템의 발전에 촉진제가 되고 있습니다.

셋째, 최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중국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내수 활성화에 기여한 점입니다. 물류 및 결제 시스템의 해결을 통해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 구성원들 모두가 온라인 구매 및 쇼핑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어 중국 전역으로 내수 활성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창업설계

불과 수년 전 홈쇼핑 초기 단계에 택배기사로 하여금 물품 대금을 수령하게 한 원시적인 시스템은 이제 수십만명이 일시에 온라인/모바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막강한 시스템으로 진화했습니다. 한 창업자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집념이 수많은 창업자를 자극하는 문화가 숨쉬는 생태계의 토양이 됩니다.

<이강진 TGS컨설팅 창업교육본부장 kjlee@greatst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