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2판4판]지하 벙커 안의 대화](http://img.khan.co.kr/newsmaker/1101/20141118_1101_A10a.jpg)
(청기와 식당 벙커)
A 전작권 환수를 무기 연기해야 합니다.
B 그런데 전작권이 무슨 뜻인가요? 그리고 무기에 연기가 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가네요.
C 아, 참. 이분은 군대를 안 갔다오셨지!
B 나만 안 갔다온 게 아니에요. 저분도 면제고, 저분도 면제입니다. 군대 갔다온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까?
C 저는 군대 다닐 때 투잡을 하느라 잘 모릅니다.
B 아, 군대 다니면서 학위를 받으셨다고 했지요?
C 저만 그런 게 아니고요. 저분도 학위를 받았고, 저분도 학위를 받았어요.
A 전작권이란 전시작전권을 말합니다. 전시작전권을 돌려받는 것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뜻입니다.
B 지금 받으면 무슨 문제가 생깁니까? 그동안 첨단무기를 비싸게 사들였잖아요?
A (귓속말로) 그게 방산비리로 제대로 작동하는 게 별로 없어요.
C 그래도 어느 정도 작동은 할 거 아니오? 말 그대로 첨단인데….
A 저쪽은 비대칭 전력이라 그런 첨단무기로는 막지 못합니다. 최최최첨단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B 아무리 그래도 우리한테는 정예병력으로 구성된 군대가 있잖습니까?
A (귓속말로) 실은 댓글부대를 만드느라 정예병력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게다가 관심 사병도 많아서….
C 그럼, 무기 연기합시다!
어느 거리에 내걸린 플래카드가 걸작이다. ‘환영, 전작권 환수 무기 연기.’ 우리 집을 남이 지켜주는 것이 환영받을 만한 일인지 모르겠다. 가만히 살펴보면 그렇게 해야 안심이 되는 불가피한 이유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오늘을 생각한다]](http://img.khan.co.kr/spko/ranking/weekly/140098/20240417112812_14009801.jpg)
‘만성 숙취’ 해소 될까?
“민심은 옳다…나부터 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