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애의 북위6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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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핑크색 코끼리가 걸어나올듯한 하얀 자작나무 숲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일본 삿포로’
비행기는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을 향해 접근하고 있었다. 삿포로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고 기장은 방송했다. 눈 내리는 삿포로까지 온 것은 일본 외무성 기자 교류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도쿄 환경청 공무원들을 만나고, 한국에서도 안 가본 정수장엘 가고, 쓰레기 소각장에도 갔다. 기억···
[ 935호ㅣ2011.07.26 ]

(27) 자연은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존재한다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알래스카 싯카’
케라스 비앤비의 버사 케라스는 버스 정류장까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하얗게 센 단발 파마 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낀, 몸집도 마음도 넉넉해 보이는 할머니였다. 로빈 윌리엄스가 가정부 할머니로 둔갑하고 나왔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좀 닮았다. 실제로···
[ 934호ㅣ2011.07.19 ]

(26) 항구의 시간은 아다지오로 흐른다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알래스카 크루즈’(하)
알래스카 인사이드 패시지를 다니는 여객선 타쿠호 선실의 2층 침대가 편한 것은 아니었다. ‘최소 공간에 최대 적재’를 목표로 만들어진 세상의 모든 배 시설물답게 누우면 정수리와 발바닥이 양쪽 벽에 짝 하고 달라붙었다. 나보다 한 뼘쯤 긴 북극곰(여행 동행자)은 발목을 잘라내거나 무···
[ 933호ㅣ2011.07.12 ]

(25) 마음은 청춘이니까, B급 크루즈선도 괜찮아!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알래스카 크루즈’(상)
나는 크루즈 여행을 해본 적이 있다. 첫 번째는 크루즈로 알고 탔다가 나중에 보니 홍콩 도박선이었으니, 뭐 굳이 크루즈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별빛이 반짝이는 홍콩의 부둣가를 떠나 공해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다시 홍콩으로 돌아오는 배였다. 밥도 주고, 쇼도 있지만 하···
[ 932호ㅣ2011.07.05 ]

(24)북극을 동경한 사진가의 ‘바람같은 이야기’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호시노 미치오란 일본인 사진작가가 있다. 어려서부터 북극을 동경했던 그는 1978년 알래스카로 건너와 평생을 여기서 보냈다. 이 여행기의 ‘시스마레프’ 편에도 잠깐 나온다. 까까머리 소년 시절에 시스마레프에서 여름 한 철을 보내기도 했으니까. 15권에 이르는 그의 책은 2000년대 중반···
[ 931호ㅣ2011.06.28 ]

(23) 최악 기름유출 환경보호 일깨워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알래스카 코르도바’
북극곰(여행 동행자)은 우리가 코르도바로 가는 길에 고래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바다사자는 확실히 볼 것이고, 해달 정도는 여기저기서 불쑥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알래스카 위티어에서 코르도바로 가는 페리 안에서, 나는 포경선의 일등 항해사처럼 엄숙한 자세로 고래가 나타나는지 감···
[ 930호ㅣ2011.06.21 ]

(22) 전투기도 찾을수 없는 ‘천혜의 고립’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알래스카에서 가장 이상한 마을, 위티어’
일단 왼손을 펴서 책상에 얹어보자. 나는 지금 알래스카에서 가장 이상한 마을 위티어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다. 앨런 타일러라는 여행작가가 그렇게 말했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이상한 마을’이라는 책도 써놓고, 본인은 알래스카를 떠나 ‘48도 이···
[ 929호ㅣ2011.06.14 ]

(21) 에스키모 아이들은 고래와 살고 싶다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포인트호프’
포인트호프에서의 사흘을 나는 그렇게 빈둥거렸다. 동네 사람들은 언제부터 알았다고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눈웃음을 치며 손을 흔들었다. 둘째날부터는 나도 따라했다. 남의 집 식탁을 싹쓸이하고 소파와 텔레비전 중간에서 뒹굴다 시시콜콜한 동네 소문들도 주워들었다. 벨루가 고래 수프를···
[ 928호ㅣ2011.06.07 ]

(20)‘고래 수프’ 먹어본 적 있나요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포인트 호프’
포인트 호프에는 상업적 의미의 숙소랄 게 있었다. ‘포경 선원의 집(Whaler’s Inn)’은 매트리스가 가라앉기 시작하는 대학 기숙사 같은 방 한 칸을 당황스러운 가격에 내줬다. 그러나 시스마레프 비상응급구조센터의 솜 터진 소파에서 사흘 밤을 보낸 나는 체크무늬 침대보만 보고도 감격···
[ 927호ㅣ2011.05.31 ]

(19)온난화로 신음하는 에스키모의 땅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알래스카 시스마레프’
비행기는 마침내 시스마레프에 도착했다. 중학교 공작 시간에 만들던 고무동력기처럼 프로펠러가 달린 조그마한 비행기였다. 진짜 작았다. 승객 3명에 조종사 1명. 기후변화로 이주 위기에 처한 알래스카 시스마레프 마을 외곽에서 카리부(순록) 가죽이 말라가고 있다. 공항도… 작았···
[ 926호ㅣ2011.05.24 ]

(18)100년 전 인디언이 남긴 조선 여인의 모습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알래스카 앵커리지’
우리는 알래스카를 가기 위해 대만으로 출발했다. 인천에서 타이베이로 간 다음, 타이베이에서 뉴욕 행 비행기를 타고, 중간에 한 시간 쉬어가는 앵커리지에서 내리는 루트다. ‘뭔가 이상한데’라고 생각했다면 고등학교 때 지리 시간에 80점 이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알래스카는 우리···
[ 925호ㅣ2011.05.17 ]

(17)온난화에 대처하는 곰 가족의 애환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22km 곰마을 렌터카 일주’
처칠의 캐치프레이즈는 ‘전세계 북극곰의 수도·Polar Bear Capital of the World’다. 처칠역 입구에 커다랗게 간판이 붙어 있다. 세계 어디나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나름의 캐치프레이즈를 고안해 붙이고 있다.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 강원도 양구군의 ‘병영 추억의 고장’···
[ 924호ㅣ2011.05.10 ]

(16)그 많은 북극곰은 어디로 갔을까
좌충우돌 해외방랑기 ‘캐나다 북극곰 투어’
북극곰을 보러 가는 투어 버스는 아침 해도 뜨기 전에 숙소 앞으로 왔다. 노란색 스쿨버스였다. 먼저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이 손을 들고 아는 척을 했다. 노란 점퍼가 써스캐춘 아줌마, 빨간 바바리가 똑똑이 아줌마다. 피난 열차 같은 처칠행 열차에 몸을 싣고 하룻밤을 함께 보낸 우리···
[ 923호ㅣ2011.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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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생각한다]
[오늘을 생각한다]
초등돌봄 폐지법? 이거 실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