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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호 | 지난호 보기
[정치]
(18) ‘전·노’는 되고 김재규는 안 되는···방첩사의 퇴행적 뿌리 찾기
국군방첩사령부. 국군방첩사령부 제공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내란죄 등으로 처벌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진(존영)을 본청 건물 복도에 다시 게시하면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걸지 않아 논란이 인다. 두 전직 대통령은 방첩사의 전신인 국군 보안사령부의 20대와 21대 사령관을 지냈다. 김 전 중정부장은 16대 보안사령관이다···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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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
선택적 청문회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앞쪽)이 지난 10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웃는 얼굴로 뉴진스의 하니와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거제사업장에선 올해만 5명의 원·하청 노동자가 일하다 숨졌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범석 의장이 안 나오면 의미가 있을까요?” 최근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노동계가 주문하는···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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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
한동훈의 특별감찰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싸움
수사·기소권도 없는 특감, 임명되더라도 상징적 역할에 그쳐 한 대표, 정치적 리더십 문제 해소 위해 특감 승부수 던진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월 30일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민규 선임기자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대통령과 취임 100일을 갓 넘긴 여당 대표의 ‘불협화음’이 점입가경이다. 양측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말하지만 이를 위한 전제부터 다르다.···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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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영남, 윤-한 대결서 누구 손 들어줄까
윤-한, 경쟁적으로 ‘보수의 텃밭’ 찾아 여권 주도권 싸움 총선 이후 윤 대통령 외면…한 대표에 힘 실어줄지 관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대화하며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10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울진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준공식과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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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김영선이 좀 해줘라”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그것은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1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공천 개입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전화 통화에서 한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두 사람이 통화하는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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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통 깁스’ 중인데…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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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경제]
아이를 피어나게 할 수도 지게 할 수도 있는 스크린
ⓒUnsplash, Gaelle Marcel 두 가지 서로 전혀 다른 방향의 걱정이 부딪힐 때가 있다. 디지털로 점철된 일상에서 자라나가야 하는 학생들에 대한 걱정이다. 어린 학생이 휴대전화를 통해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맛보고 절망할 수도 있지만, 바로 그 휴대전화가 학생을 일깨워 희망을 건넬 수도 있어서다. 과도한 스크린 타임(휴대전···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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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
(47) 침몰하는 경제와 2025년 예산
지난해 폐업 신고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0월 15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여 있다. / 연합뉴스 2024년 8월, 정부는 2025년에 집행될 정부 예산안을 제시했다. 세 가지 중···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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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
(15) 인공지능, 의인화가 제일 위험하다
인공지능(AI)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모로코의 켄자 라일리. 켄자 라일리는 사람이 아니라 AI 캐릭터다. 켄자 라일리 인스타그램 캡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들어 사고파는 시장인 ‘GPT스토어’에는 ‘My AI Girlfriend’라는 가상 연인 챗봇이 있다. 다음 그림은 내가 이 프로그램으로 실제 대화를 한 것이다. AI는 마치···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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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
당신의 정년은 언제인가요?
정년 연장과 재고용 사이, 한국식 고령 일자리 만들어야 고령층 취업 청년층 추월, 부익부 쏠림 막을 제도도 필요
2023년 12월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3 마포구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노인이 구직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년 연장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행정안전부에 이어 대구시가 공무직의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키로 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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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도서지역 택배, 우체국 망으로 더 빨리 받는다
인천 옹진군 대청도 서풍받이 / 인천시 제공 도서·산간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하루면 물품 배송이 완료되는 ‘로켓배송’은 먼 나라 얘기다. 도로가 이어진 산간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도서지역에 살면 기상 여건에 따라 월요일에 시킨 택배가 다음 주에야 오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배송자가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 경우도···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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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
[사회]
(40) 블라인드 앱과 노동법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Re : 대표님, 이번 채용 관련 블라인드 보셔야 합니다.] 대표이사에게 e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A를 채용했다는 대표의 공지 e메일에 누군가 답장을 보냈습니다. 대표이사는 인사팀에 e메일을 전달해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고, 인사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뒤져서 다음과 같은 글을···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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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
빈곤 탓 늘어난 무연고사…“남의 일 아냐” 사회적 애도
무연고자 공영장례에서 고인의 이름이 쓰인 지방을 태우고 있다. 나눔과나눔 제공 지난 10월 9일 44세의 남성 이원호씨(가명)가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을 알린 건 ‘냄새’였다. 고시원을 관리하는 A씨가 이씨의 방에서 부패한 냄새가 나자 마스터키로 문을 열어 시신을 확인했다. “TV가 켜져 있고, ···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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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가족 대신 장례’ 문턱 여전히 높다
법은 열렸지만 ‘혈연·혼인관계 가족’ 중심으로 짜여 진정한 추모·사후 자기결정권 위해 제도 개선 필요
나란히 걸려 있는 추모의 국화꽃 / 서성일 선임기자 어린 시절 가족과 연이 끊겨 보육원에서 살다 자립한 30대 청년 A씨가 병에 걸려 지난해 사망했다. A씨에게는 생전에 함께하던 애인과 친구들이 있었다. A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가 원하는 추모와 애···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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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사회학과 장례식, 우린 뭘 떠나보내는가
대구대 사회학과 내년 신입생 모집 중지…기초학문 위기 고조
대구대 사회학과 졸업생이자 사회학과 전일제 조교인 김은서씨가 지난 10월 29일 ‘사회학과 메모리얼 파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린 대구대 교정을 걷고 있다. 김씨는 “메모리얼 파티는 사회학과 1학년 때부터 줄기차게 들었던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기획된 행사다. 사회학과를 떠나보내고 슬퍼···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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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공공 돌봄 외면…사회 균열 가속
사람은 돌봄을 받는다. 태어나면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돌봄을 받고 자라면서도 마찬가지. 그리고 태어날 때만큼이나 연약한 나이가 되면 다시 돌봄을 받는 존재가 된다. 미국의 동화 작가 메리 맵스 도지(Mary Mapes Dodge)가 1895년에 쓴 소설 <한스 브링커의 은빛 스케이트>에는 둑의 구멍을 맨손으로 막아 마을을 지켜낸 소년의···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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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
“하루 저녁만 자고 갔으면 좋겠어”
이효상 기자 “누구든지 높은 사람들이 와서 하루 저녁만 자고 갔으면 좋겠어.”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천 강화군 당산리와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말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소음에 시달리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접경지역 밖의 그 누구도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외로움, 절망감이 ···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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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
[문화&과학]
“빈민가 아이들을 길러낸 여성들의 서사”
다큐 <열 개의 우물> 연출한 김미례 감독 인터뷰
다큐멘터리 <열 개의 우물>을 연출한 김미례 감독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우물가에 여성들이 모인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아이들에게 밥을 해 먹인다. 엄마가 일터로 나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은 우물가로 모인···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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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쿼바디스, 미국 민주주의
병든 민주주의, 미국은 왜 위태로운가 토마 스네가로프, 로맹 위레 지음·권지현 옮김·서해문집·1만8800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고, 미국은 민주주의의 나라라고 하는데 미국 대선 국면에선 혐오, 비방, 폭력 등 내부 갈등이 극대화한다. 이를테면, 4년 전 미 대선 이후 의회에서의 폭력 사태 같은 일들. 프랑스 저널리스트인 토···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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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
[세계]
“후보 미지지”…WP·LA타임스 흔든 재벌사주의 손
해리스 지지하려다 돌연 취소…트럼프 눈치 보기 관측 후보들은 기성 언론보다 팟캐스트 등에 더 자주 출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연합뉴스 현직 대통령(조 바이든)의 재선 도전 포기, 부통령(카멀라 해리스)의 대선후보 직행, 대선후보(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두 차례 암살 시도.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전례 없···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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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
[연예]
아노라-또다시 새롭게 거듭난 신데렐라 이야기
<아노라> 역시 이제껏 계속해 오던 패턴이 다른 소재 안에서 반복되고 있다. 개별적 완성도나 대외적 평판을 떠나 ‘션 베이커가 션 베이커 했다’라는 소극적 평가의 한계 또한 피할 수 없는 작품이다. /유니버설 픽처스 제목: 아노라(Anora)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39분 장르: 드라마, 코미디, 멜로 ···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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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
[오피니언]
흑백요리사, 셰르파와 이모님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셰르파는 에베레스트 고원지대에 살면서 등반가들을 돕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물품 운반부터 루트 개설, 밧줄 고정, 요리, 캠프 설치 등의 일을 하는데 등반가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죽는 일도 있다. 어떤 등반가가 히말라야의 산을 정복했다는 이야기에는 항상 (셰르파 ○○와 함께)라는 말이 ···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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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
모든 죽음에 존엄한 장례를
홍진수 편집장 “2024년 10월 28일(월) ○○○ 님, △△△ 님의 장례가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결식에 참여 부탁드립니다. (중략) ○○○(남) 님은 1961년생으로 2024년 9월 13일 사망하셨습니다. 마지막 주소지는 서울시 중구입니다. ○○○ 님의 유골은 화장 후 분골하여 무연고 추모의 집에 봉안될···
[ 1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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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
1601호를 읽고
북 괴음 테러에 “살려달라”…접경지, 생계 넘어 생존 문제 우리도 우리끼리만 잘살면 되잖아. 북쪽이 뭘 하든 신경 끄고. 그걸 왜 못 해._경향닷컴 밀알**** 진보 정권 때를 ‘가짜 평화쇼’라는 현 정권. 생각해보라, 언제가 살기 좋았는지._네이버 youn****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그래도 서로 잘 지내야 ···
[ 1602호
ㅣ
2024.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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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