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5호 | 지난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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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우택 대 한범덕 일대일 가능성
옛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후 첫 선거… 10년 전 도지사 선거는 정우택 압승
충북 청주시 상당구는 ‘충북의 정치 1번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이 있는 도심은 청주는 물론 충북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특히 이번 20대 총선은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2014년 통합한 이래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인한 행정구역 조정에 ···[ 1165호ㅣ2016.02.23 ]

터줏대감 떠난 자리 ‘신진 각축전’
새누리 강창희 의원 6선 끝으로 불출마… ‘맞장’ 권선택씨는 대전시장으로
터줏대감들이 떠난 무주공산을 차지하려는 싸움이다. 대전 중구 선거구는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6선을 끝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강 의원과 17·18·19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권선택 대전시장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돼 여야의 비중 있는 정치인들이 떠난 자리···[ 1165호ㅣ2016.02.23 ]

늦어진 선거구 획정, 17대 총선과 ‘닮은꼴’
2004년에도 선거구 조정 시한 넘겨… “지역구 늘리고 비례 축소” 이견 상황도
“‘선거법 처리 늑장’ 부작용 속출.” “졸속 선거구 획정, 이젠 바꿔야 한다.” “꼬인 선거구 획정 ‘출구’ 안 보인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이번 20대 총선의 상황을 말해주는 듯한 신문의 기사 제목들이다. 하지만 이 제목들은 차례대로 2004년 17대 총선, 2008년 18···[ 1165호ㅣ2016.02.23 ]

경제전문가가 틀어쥔 공천권력
새누리 이한구 공관위원장과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 모두 경제관료 거친 경제전문가
여야 각 당의 총선 후보 공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새누리당의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공천 룰 적용을 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몇 차례 기싸움을 벌였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미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판···[ 1165호ㅣ2016.02.23 ]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진보의 죄인인가, 수호자인가
2014년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계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가냘픈 한 여성이 이렇게 외쳤다. “말할 자유, 모임의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후퇴시켰다.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저의 마지막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그는 정···[ 1165호ㅣ2016.02.23 ]

개성공단에 대한 ‘국가의 배신’
정부 믿고 입주한 기업들 재기 의문… “2013년도 입으로만 보상, 한 푼도 못 받았다”
“그냥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야기 아닌가? 가만히 있어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ㄱ씨는 씁쓸하게 말했다. ㄱ씨는 요즘 개성공단 사태를 처리하는 정부의 태도가 세월호 참사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엊그제는 몇몇 보수언론에서 정기섭···[ 1165호ㅣ2016.02.23 ]

‘북한 붕괴론’ 집념에 북핵대응 소홀
보수정부 8년 동안 ‘제재와 압박’에 치우져 비핵화 방안은 제시 못해
북한이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은 이를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한다. 한 달 후, 2월 7일 북한은 광명성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여 우주에 인공위성을 띄웠다. 우리 정부는 이를 장거리 미사일 도발이라고 말한다. 1월 6일과 2월 7일 사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과 일본,···[ 1165호ㅣ2016.02.23 ]

핵무장 주장은 무엇을 노리나
보수언론 중심 강경론자 발언 분출… “폐연료봉 재처리 기술 용인 원해”
한반도 안보 지형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듯한 소리로 들린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그동안은 북한의 위협에도 미국 ‘핵우산’ 아래 안도해 왔으나, 이제 우리 스스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여과없이 표출된···[ 1165호ㅣ2016.02.23 ]

증거 없는 정부의 대북논리 위험만 키운다
‘초코파이가 핵·미사일로 돌아왔다!’ 대북 봉쇄, 압박론자의 머릿속에는 지금쯤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 있을지도 모르겠다. 개성공단 북측 일꾼들에게 기업들은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하루 2~4개씩 나눠줬다. 그런데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내다팔아서 돈벌이 수단이 되곤 하자 2014년에 지급을 중단시켰다. 남북 교류와 화해·협력의 작은 상징물이던 초···[ 1165호ㅣ2016.02.23 ]

용납 정국
(1년 전 배신에 대해 ) 청기와 배--신을 용납하지 않겠다! 친박 용납해서는 안 된다! 여의도출장소 송구스럽다. 청기와 사과도 용납하지 않겠다! (도발에 대해) 　 통일대박부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 베이징 사드를 용납하지 않겠다! (공관위에 대해) 대표 공관위의 행동에 대해 앞으로 용납하지 않겠다! 최고 방금 대표가 이야기한 것은 ···[ 1165호ㅣ2016.02.23 ]

[경제]

공개모집 인재 찾는 우정사업본부
요즘은 ‘먹방’이 뜨고 있다. 덩달아 맛있는 음식을 찾는 미식가들이 신바람이 났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미식가는 ‘식객(食客)’쯤 될지 모르겠다. 식객의 본래 의미는 지금과 많이 다르다. 춘추전국시대 때 식객의 의미는 인재였다. 당시엔 식객들은 자신이 섬길 지도자를 찾아다니면서 ‘유세(遊說)’를 했다. 세상을 얻을 수 있는 지략을 설명하는 것···[ 1165호ㅣ2016.02.23 ]

-적을 상대할수록 느는 ‘한계비용 체증’
두툼한 엉덩이에 출렁이는 뱃살을 지닌 판다 포의 이력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평균 수면시간 22시간. 이동속도 시속 30㎝, 키 120㎝, 몸무게 160㎏. 직업은 무술인(전직은 국수집 아들), 현 직위는 용의 전사, 경력은 2008년 타이렁(눈표범), 2011년 셴(공작새)을 무찌름’이다. 포의 이력서에 몇 단어가 더 붙게 생겼다. 현 직위에는 ‘쿵푸 마스터’···[ 1165호ㅣ2016.02.23 ]

삼성이 계열사를 매각하는 이유
지주회사 개편이 주된 배경…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 순환출자 구조의 해결책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지난해부터 언론과 증권가 정보지 등에서 매각과 합병 등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들이라는 것이다. 몇 해 전···[ 1165호ㅣ2016.02.23 ]

중국은 ‘사드 무역보복’할 것인가
경제학자 56.9% “경제보복할 것”… 관광·화장품 분야가 1순위
2월 19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오후 2시 수문장 교대식이 시작되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수문장 교대식의 외국어 설명은 첫 번째가 영어이고, 두 번째가 중국어였다. 일본어는 세 번째였다. 요즘 서울을 찾는 외국인의 국적을 가늠케 하는 민낯이었다. 같은 시각 국회 본···[ 1165호ㅣ2016.02.23 ]

[사회]

털발말똥가리 사냥감 포착 정지비행
강이나 하천을 끼고 있는 농경지를 걷다 보면 한적한 곳의 전신주나 홀로 서 있는 나뭇가지에 꽤나 큰 갈색의 맹금류가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0월 중순이면 찾아오는 겨울철새인 말똥가리다. 말똥가리는 사람이 다가가면 훌쩍 날아가지만 사람이 지나가고나면 다시 앉아 있던 곳으로 돌아온다. 그만큼 그곳의 지형을 익혀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 1165호ㅣ2016.02.23 ]

과격한 운동은 무릎의 적
해마다 봄철이 되면 무릎관절증 환자가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에서 2013년까지 분석한 ‘무릎관절증 월별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3월 진료인원 증가율은 14.6%로 가장 높다. 겨울 추위 탓에 몸이 움츠러들어 있었던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무릎관절증의 대표적 사례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연골이 손상되거나···[ 1165호ㅣ2016.02.23 ]

삼십대에 웬 오십견?
어깨질환의 대명사로 알려진 ‘오십견’은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50대에서 발병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생겨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하고,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 느낌을 받기도 해 ‘동결견’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30대가 많다. 오···[ 1165호ㅣ2016.02.23 ]

뤄양…사회개혁 문화운동 펼친 ‘취음선생’ 백거이
문학운동을 통해 사회를 개조하려던 의지가 꺾인 뒤 백거이는 개인의 감정을 토로하는 시를 짓게 된다. 젊은 시절 백거이의 시에는 사회를 개혁하려는 의지가 담긴 유교사상이 강하게 드러나는 반면,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시기의 시에는 불교적·도교적 색채가 짙다.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부싯돌 불꽃처럼 순간의 삶이거늘. 풍족한 ···[ 1165호ㅣ2016.02.23 ]

‘저성과자’는 누구의 기준인가?
‘저성과자’란 내가 일을 못 하느냐, 잘 하느냐의 문제가 아닌 누군가의 주관적 판단이나 어떤 악의의 결과일 수도 있으며, 내 존엄이 그들이 매기는 점수에 볼모로 잡혀 있다는 뜻이다. 얼마 전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보았다.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미국의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들과···[ 1165호ㅣ2016.02.23 ]

(8) 농기계 소리 메아리치는 농촌
경운기는 호주에서 시작되어 미국과 유럽, 이어서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새로운 기술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이동하며 때로는 모습을 바꾸고, 반대로 그 사회의 풍경을 바꾸어 놓는다. 인류가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농업에 의존하기 시작한 이래 경작은 품이 많이 드는 지난한 작업이었다. 농사 짓는 일에서 어느 하나 힘들지 않은 작업이 없겠지···[ 1165호ㅣ2016.02.23 ]

총재 탄신일 방한한 도쿠노 에이지 가정연합 일본 회장 “통일교 신도, 한국 30만 일본 60만”
“한국에서는 ‘이단’으로 몰려 견제를 받았지만 일본에서는 기독교 기반이 약한 탓에 정착이 쉬웠다. 또 일본 명문대학의 청년층 종교지도자들이 문 총재의 가르침을 듣고 많이 결집했던 것도 원인이다. 흔히 ‘통일교’로 알려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해외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일본은 가정연합이 시작된 한국보다 더 많은···[ 1165호ㅣ2016.02.23 ]

대한민국기의 안전장치는 정상인가
정치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당정의 관계를 떠나 최종 목적인 대한민국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항공기가 경로를 이탈하거나, 고도에 이상이 있을 경우 기장인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경고할 책임이 있다. 1997년 8월 6일, 괌의 아가나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 801편이 추락했다. 승객 237명과 승무원 17명을 합쳐 254명 중 229명이 숨졌고, 25···[ 1165호ㅣ2016.02.23 ]

‘혼자’ ‘외로움’ 이제는 트렌드다?
한국 사회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현상’으로
‘혼밥생활자의 책장’. 얼마 전 문을 연 팟캐스트 이름이다. 팟캐스트를 만든 김다은씨는 자취생활을 오래 한 ‘혼밥족’이다. 김씨가 팟캐스트를 만든 건 단순했다. “주말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데, 시끌벅적하고 화려하고 번잡한 텔레비전 속 이야기가 잘 와 닿지 않았···[ 1165호ㅣ2016.02.23 ]

‘일류병’은 불치의 고질병인가?
2000년대 들어 벌어진 양극화가 최상위권 대학의 ‘특권’ 오히려 높여
왜 한국의 대학 서열화 타파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까. ‘일류병에 숨진 소년’. 1965년 7월 9일자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서울 남산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경복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해 학관(학원)을 다니며 재수하던 황모군(당시 14)이 동네 만화가게에서 피를 토하고 숨졌다는 소식을 담았···[ 1165호ㅣ2016.02.23 ]

행복은 학력·학벌순이에요!
명문대 출신자일수록 삶의 만족도 높아… ‘비경제 프리미엄’도 무시 못해
“난 1등 같은 건 싫은데, 난 꿈이 따로 있는데, 난 친구가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은 우리 엄마가 싫어하는 것이지. …나에게 항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기라고 하는 분,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슬픈 말만 하시는 분, 그 분이 날 15년 동안 키워준 사랑스런 엄마라니 너무나 모순이다. ···[ 1165호ㅣ2016.02.23 ]

대학졸업생 ‘사회와의 어깨동무’를 기원하며
서울의 한 대학 졸업식이 끝난 뒤 학사복을 입은 졸업생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사회로 나가는 청년들에게는 헤쳐 나가야 할 계단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취업과 결혼뿐만 아니라 사회생활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계단들은 때로는 청춘들을 좌절하게 하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헤쳐 나가십시오.···[ 1165호ㅣ2016.02.23 ]

음란한 한국?
‘[후방주의] 음란한 한국.’ 2월 중순,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서 베스트글에 오른 글 제목이다. ‘후방주의’란 뒤에 누군가 눈에 띄는 상황이라면 게시물 클릭에 주의하라는 안내다. 음란한 한국? 글 내용은 검색엔진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특정 단어를 넣었을 때 결과다. 길거리, 여자, 일반인, 합법, 자음 ㄱ. 무엇이 연상되는가. 게시글은···[ 1165호ㅣ2016.02.23 ]

김수환 추기경 전기 펴낸 이충렬 작가 “김 추기경의 소신은 어디에서?”
“1951년 9월 15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대구는 평온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7주기에 맞춰 출간된 전기 은 구체적 날짜·장소와 함께 29살 청년 ‘김수환 스테파노’가 검은 사제복을 입고 서품식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축성기도, 부복, 성인열품도문 기도, 안수, 강복 등의 서품절차가 영화를 보는 것마냥 자세하게 묘사된다. 서품식을···[ 1165호ㅣ2016.02.23 ]

[문화/과학]

모두 공유해야 할 보편적 인식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은고지 아다치에 지음·김명남 옮김·창비·9800원 우리는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마치 욕설이나 비하의 표현처럼 사용되기도 하는 그런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범위는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만큼 넓어진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 1165호ㅣ2016.02.23 ]

질병을 알아야 고칠 수 있다
내 몸 건강 설명서 조홍근 지음·북투데이·1만5000원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병. 지은이는 이와 같은 질환을 ‘생활습관병’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이런 질환을 치료하는 데는 약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자가 질병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질병의 본질을 통찰하게 되고 치료···[ 1165호ㅣ2016.02.23 ]

고르게 가난한 사회外
고르게 가난한 사회 이계삼 지음·한티재·1만5000원 지은이가 6년 동안 발표한 글들을 묶었다. 고등학교 교사로, 밀양 현장을 지켜온 활동가로, 이제는 녹색당의 비례대표로 정치에 나선 지은이가 사회적 정의와 공생의 윤리에 대해 묻는 글이다.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 DW 깁슨 지음·김하현 옮김·눌와·1만8000원 한국보다 수십년···[ 1165호ㅣ2016.02.23 ]

칸타타 ‘한강’
클래식 칸타타 ‘한강’ 일시 3월 3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은 한강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역사를 통해 한국인과 한국사의 대서사시를 웅장한 음악으로 표현한 대규모 편성의 창작 칸타타다.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작곡을, 탁계석 음악평론가가 대본을 맡은 이 작품은 2011년 초연된···[ 1165호ㅣ2016.02.23 ]

연희단거리패 30주년 무대
문화게릴라 이윤택이 이끄는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1986년, 부산에서 이동식 순회극단으로 시작한 연희단거리패는 1988년 으로 서울 무대에 첫선을 보인 이후, 수많은 문제작과 화제작들을 낳으면서 우리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극단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이후 서울과 밀양이라는 두 거점을 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1165호ㅣ2016.02.23 ]

죽은 자의 제국 -천재 SF 작가의 유작
제목 죽은 자의 제국 (屍者の帝國/ The Empire of Corpses) 제작연도 2015년 제작국 일본 러닝타임 120분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마키하라 료타로 출연 호소야 요시마사, 무라세 아유무, 쿠스노키 타이텐 개봉 2016년 2월 25일 등급 미정 애니메이션 을 이해하는 데는 먼저 원작자 이토 케이카쿠(伊藤計劃)와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엿보는 것이 ···[ 1165호ㅣ2016.02.23 ]

색다른 맛 내는 ‘먹방·쿡방’
지난해 방송가는 실로 ‘먹방’ ‘쿡방’이 대세였습니다. 여기서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준말로, 출연자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유난히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방송 형식을 말합니다. 맛집을 주로 소개하는 교양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요리사들이 총출동하는 프로그램이 많았고,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시리즈 등 ‘먹방’의 요소를···[ 1165호ㅣ2016.02.23 ]

‘미생’, 완생으로 나아가기 위한 글쓰기
‘미생’의 작가 윤태호는 우리가 타인을 설득하기 위한 삶을 끊임없이 살아왔고, 또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오늘도 자신과 타인을 함께 설득해 나가야 하기에 우리는 언제나 완전하지 못한 ‘미생’이다. 박사과정생 시절의 첫 논문은 완성하는 데 6개월 가까이 걸렸다. A4용지 20여쪽 분량의 논문을 쓰기 위해 내 앉은키만큼···[ 1165호ㅣ2016.02.23 ]

예술의전당에선 합창단석에 앉아라!
어떤 상황에서는 바로 이 자리가 명당이다. 푯값도 대체로 가장 저렴하다. 1층의 구석이나 2·3층의 아득하게 높은 자리들보다 이 합창단석이 해당 곡의 본질을 의외의 각도에서 날카롭게 응시할 수가 있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같은 상당한 규모의 공연장에 갈 때면 대체로 예약을 하면서 좌석을 정하게 되는데, 어느 자리가 음향적으로 좋은 곳인지 선···[ 1165호ㅣ2016.02.23 ]

우주개발, 과학탐구에서 비즈니스로
이제 우주로 나가려면 동기가 분명해야 하며, 비용은 될 수 있는 한 기술혁신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동원해 절감해야 한다. 그래야 일회성 전시이벤트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서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우주가 무대인 SF영화에서 한 번 우주선을 구입하면 마르고 닳도록 쓰는 경우가 흔히 있다. 연작에서 약방의 감초로 나오···[ 1165호ㅣ2016.02.23 ]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원래 없다
인도의 전기통신규제국은 2월 초 데이터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려 했던 무료 서비스 프리 베이직(Free Basics)의 꿈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페이스북은 그간 internet.org라는 도메인으로 제3세계에 무료 인터넷을 보급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 도메인 이름과는 달리 페이스북이 보급하려는···[ 1165호ㅣ2016.02.23 ]

‘백도어 ’
영어로 ‘뒷문’이라는 의미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풀어달라는 요구로 사용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사진)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서 “(보안장벽을 우회할 ‘백도어’가) 한 번 만들어지면 다른 많은 기기에도 계속 사용될 우려가 있다”면서 “(FBI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FBI가 테러범의 아이폰···[ 1165호ㅣ2016.02.23 ]

지금 ‘민중미술’은 없다
1980년대 민중미술을 향한 일부 미술평론가들의 ‘험악한 리얼리즘’이라는 비판은 한편으론 민중미술의 색깔을 선명하게 만드는 시선이기도 했다. 허나 1990년대 초반에 이르러 민중미술은 논리모순과 양식화에 젖어 제 맥락을 상실한 채 표류했다. 정치적 저항의 대상이 사라진 것도 방향을 잃게 한 하나의 이유였다. 이후 ‘민중’ 주체의 미술운동은···[ 1165호ㅣ2016.02.29 ]

[국제]

슈크렐리는 왜 약값을 55배나 올렸을까
이 젊은 기행꾼은 상도의를 벗어난 행동으로 ‘제약왕’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고삐 풀린 자본이 독과점을 악용해 사람의 목숨을 좌우한다 해도 제재할 수 없는 미국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다. 올해 32세인 마틴 슈크렐리가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되기까지는 반 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미국 제약사 튜링 최고경영자인 슈크렐리는···[ 1165호ㅣ2016.02.23 ]

[스포츠]

‘한국의 수아레스’ 황희찬, 전에 못 보던 공격 스타일
“수아레스처럼 황희찬도 비좁은 공간을 교묘하게 파고들 줄 안다. 무게중심을 앞에 두고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웨인 루니 같은 모습도 보인다. 근래 한국축구에서 이런 스타일의 공격수를 본 적이 없다.” 축구팬들은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를 ‘신계(神界) 선수’라 부른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1165호ㅣ2016.02.23 ]

[오피니언]

아이들을 기계로 키우지 말라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수십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 아이들이 마주할 미래는 더욱 달라질 것이다. 20~30년 전 교실에서 배웠던 지식을 정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부모들이 얼마나 있을까.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라고 다그친다. 나도 안다. 돈으로 승패가 갈리는 승자독식 교육구조에서 형···[ 1165호ㅣ2016.02.23 ]

1164호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포기는 다른 이름의 선택이다”外를 읽고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포기는 다른 이름의 선택이다” 나는 타인과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괴로워하는 것만큼 우스운 것도 없죠.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이 선택받은 존재임을 확인하고자 타인을 학대하고, 그러면서 그와 동시에 나는 타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율배반을 저지르죠. 결국은 자신이 보잘 것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1165호ㅣ2016.02.23 ]

사각지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그 원인을 분석한다. ‘사각지대’는 그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원인 중 하나다. 2013년 송파구 세 모녀 자살사건이 있었다. ‘복지 사각지대’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건 이후 정부는 대대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일제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이후 ‘복지 사각지대’는 빈곤층의 자살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한 번···[ 1165호ㅣ2016.02.23 ]

거짓말 정부
‘정부는 거짓말한다.’ 미국 언론인 I F 스톤이 한 말이다. 언론인의 사명을 함축하고 있어 늘 가슴에 새겨 왔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발사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이르는 과정을 보며 새삼 이 말이 떠올랐다. 정부의 대응논리가 거짓투성이이기 때문이다. 불법행위를 옹호하려다 보니 또 다른 거짓말을 하거나 억···[ 1165호ㅣ2016.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