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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의 ‘웰빙-우파와 대형교회’
15·끝)웰빙우파, 정치적 주체로 떠오르다
문화적 주체로 형성된 웰빙우파가 2000년대 이후 정치적 주체로 부상하려는 일련의 시도들이 있었다. 그것은 이명박이나 박근혜 중심의 보수대연합의 일원이 되거나, 그 반대편의 개혁연합의 일원으로, 혹은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나는 1990년대 이후 대형교회라는 문화적 장을 통해 웰빙우파가 문화적 주체로서 형···
[ 11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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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
(14) 웰빙우파 문화의 헤게모니화를 우려한다
1990년대에는 도처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한 하위문화적 소리들이 등장했을 뿐 지배적인 대안적 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런데 그 시기에 거의 지배적 문화로 부상한 것이 없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웰빙우파’적 문화로 보았다. 이 연재를 마감하기까지 두 번의 글이 남았다. 이제까지 내가 말하려 한 것은 웰빙우파의 문화공간으···
[ 11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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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
(13) 1990년대 해외선교 열풍, 그 끝자락
2006년 세계 선교사 파송 순위가 미국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4년 김선일 사건이나 2007년 단기선교팀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계기로 해외선교라는 낭만적 자부심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 한국교회에는 해외선교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 초고속으로 성장하던 한국개신교의 교세가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한 ···
[ 11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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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1 ]
(12) ‘교회 청년’에게 세습되는 웰빙 보수주의
일부 대형교회들에서 대학부와 청년부는 별로 줄지 않았고 심지어 늘기까지 한 교회들이 있다. 청년층을 유인할 여러 장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데 그 중 중상위계층의 청년을 견고히 유지하는 교회들에는 대개 인맥 만들기에 효과적인 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거의 모든 교회는 잘 짜인 연령별 조직을 갖고 있다. 대략 유년, 소년,···
[ 11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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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4 ]
(11) 자기계발의 시대 ‘성(性)으로 성(聖)하라’
많은 교회들은 ‘결혼예비자학교’ 등과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들을 무수히 만들었다. 성(性)이 부부 간의 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이들인 만큼 여기서 성(性)과 성(聖)의 해석은 매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9년 한국개신교계에는 이상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라는 책을 둘러싼 외설, 이단 논란이었다. 그리스도인 부부의 성(性)···
[ 11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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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
(10) 선교 프로젝트로 부각한 ‘아버지학교’
가족은 수료식을 통해서 아버지에게 부여된 신앙적 인준을 공유하게 된다. 즉 아버지학교는 그 스스로에게, 그리고 가족과 사회에게 그를 ‘웰빙 귀족 아빠’로 공인하는 사회적 장치다. 지난 글에서 신자유주의적 자기계발의 시대에 개신교 대형교회의 대안교육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공의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는 기독교적 공부법을 찾아 여러 묘···
[ 11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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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3 ]
(9) 자기계발의 시대 신자유주의적 귀족교육
이 대놓고 신자유주의적 성공주의를 드러내고 있다면, 이러한 날것 상태의 자기계발주의와는 달리, 많이 ‘조리된’, 하여 그 욕구를 보다 승화된 양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교육운동이 대형교회 대안학교운동이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사람들은 당황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것이 그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물···
[ 11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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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
(8) 돈과 신앙, ‘착한 동거’의 논리를 찾아서
한 대형교회는 새 신자에게 스테인리스로 된 고급 냄비 세트를 선물할 것이고 교회를 계속 출석하면 성경책과 여행가방을 제공한다는 전단지를 널리 뿌렸다. 또 다른 대형교회는 교회 출석 알바 모집 공고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국가의 발전과 대형교회로의 성장, 그리고 보수주의, 이 세 가지 범주가 서로를 규정하며 연관되어 있었다는 점은 ···
[ 11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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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
(7) 캐릭터교회의 몰락과 보수대연합의 시대
지난 1990년대에 보수주의 내의 분화된 측면을 지녔던, 그러나 아직은 캐릭터로서만 ‘그 다름’이 표현될 뿐인 몇몇 새로운 대형교회적 신앙은 2000년대의 이분법적 이념의 시대에 다시 보수대연합의 기치 아래 포획되었다. 1990년대 한국개신교 신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았던 두 교회인 사랑의교회와 온누리교회는 2000년대 이후 신망도가 크···
[ 11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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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
(6) 1980년대 캐릭터화된 대형교회의 탄생
강남의 교회들은 1980년 어간부터 빠르게 증가하는 젊은 중상위층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함으로써 신흥교회들임에도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그 성공의 주된 요인은 대규모 교회당의 건축이었다. 앞의 글들에서 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개신교 교세의 정체 상황에서 성장을 거듭하여 대형교회의 대열에 진입한 교회들 중 사랑의교회와 온···
[ 11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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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
(5) ‘제3의 물결’로 유형화된 성령운동
성령운동 이론가인 피터 와그너에 의하면 ‘제1의 물결’은 1900년대 초의 ‘오순절운동’, ‘제2의 물결’은 1960~1970년대의 ‘은사주의운동’, 그리고 ‘제3의 물결’은 1980년대의 ‘신사도운동’이다. 신사도운동(new apostolic movement)적 성령운동 이론가인 피터 와그너(Peter Wagner)는 20세기 북미···
[ 11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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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2 ]
(4) 캐릭터 교회, ‘주권교인’을 정착시키다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이라는 캐릭터로서, 그리고 온누리교회는 ‘귀족영성’이라는 캐릭터로서 ‘주권교인’을 사로잡았다. 전자는 이성의 기획으로, 후자는 감성의 기획으로 1990년대 교회 대중으로부터 열광을 받았다. 지난 글에서 ‘주의 종’들의 천민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기서 ‘주의 종’이란 성직자를 지칭하는 한국 개신교의 독특한 용어···
[ 11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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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
(3) 카리스마적 리더십과 ‘주권교인’의 탄생
아직 교회제도는 1인의 카리스마적 리더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신학도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대형교회들의 경우는 그 1인의 위상이 여전히 훨씬 더 중요하다. 요컨대 ‘주권교인’은 제도에 있어서는 그 맹아적 형태로만 존재할 뿐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부설 교회성장연구소 소장이던 홍영기의 책 은 한국의 대형교회에 대한 기념비적···
[ 11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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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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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공갈빵…
주간 舌전
“이놈들이 홍으로 가나”
오늘을 생각한다
용산의 역경루
공손찬은 중국 후한 말 북방민족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화북의 군벌이다. 오늘날 베이징 근처 유주를 근거지로 세력을 키웠던 공손찬은 백마의종이라는 막강한 기병대를 중심으로 황건적과 만리장성 넘어 이민족들을 토벌하며 군세를 넓혀갔다.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갖췄으나 성품이 포악했던 공손찬은 폭정을 일삼으며 민심을 크게 잃는다. 왕찬이 기록한 <한말영웅기(漢末英雄記)>에 의하면 공손찬은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는 이유로 부하를 죽이는가 하면 유능한 관료들을 쫓아내고 점쟁이를 측근에 등용하는 등 막장 행각을 벌였다. 하루는 백성들 사이에서 덕망 높았던 관리 유우를 저자에 세워놓고 ‘네가 천자가 될 인물이라면 비가 내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비가 내리지 않자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분개한 수만의 유주 백성들은 유우의 아들과 합세해 공손찬을 공격했고, 라이벌 원소와 이민족들까지 연합해 공격하니 공손찬은 고립무원에 처한다. 사방이 포위된 공손찬은 기주 역현에 거대한 요새를 짓고 농성에 들어가니 이 요새가 역경성이다. 자신의 남은 전력을 요새 건설에 쏟아부은 공손찬은 “300만석의 양곡을 다 먹고 나면 천하정세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향락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