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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등한 도덕적 가치 침해가 차별
차별이란 무엇인가 데버러 헬먼 지음·김대근옮김 서해문집·1만7000원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구별 또는 차별은 불가피하다. 국가는 모든 사람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사람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도 없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의 좌석, 학교 출석부의 이름 순서 등 일상의 소소한 부분에서도 구별과 차별의 문제···
[ 1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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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
DJ가 남긴 고뇌의 어록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김택근 지음·메디치·1만3800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말이다. 그의 삶을 안다면 그저 낙관적인 유언으로만 읽을 수는 없다. “어쩌면 그 유언은 당신 없는 세상이 어떻게 굴러갈지 미리 짚어보고 남아 있는 우리에게 주는 격려인지도 모른다. 힘들어도 힘내라고,···
[ 1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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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2 ]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선거
선거파업 안치용 지음·영림카디널·1만3000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그러나 지은이는 한국 정치에서 선거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제한하는 요소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시민은 그래서 선거만 한다. 국민이, 시민이 행하는 정치적 행위는 선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들이 ‘민주시민’에게 원하는 것도 단···
[ 1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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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
스스로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우리의 민주주의거든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조홍민 옮김 글항아리·1만2800원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권위 있는 ‘논단’에서는 3·11 대지진을 패전·공습과 나란히 배치했고, 원전 추진파와 반원전파의 핑퐁게임과 같은 논박들을 담아냈다. 그러나 그보다는 새로운 말이 필요했다. 지은이는 지은이의 칼럼 ···
[ 11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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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 ]
키워드로 본 정치에 관한 상식
정치는 뉴스가 아니라 삶이다 스기타 아쓰시 지음·임경택 옮김 사계절·1만3000원 “국회의원들이 일하는 모습 처음 봤어요.”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본 시민들의 반응이다. 필리버스터에 대한 열광과 감동은 거꾸로 한국 사회의 정치에 대한 높은 불신과 혐오를 반영한다. 뉴스의 언어나 일상생활에서도 ‘정치적 판단’, ‘정치적 결정···
[ 11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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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
호떡 먹었다고 서민 삶 이해할까
음식이 정치다 송영애 지음·채륜서·1만5000원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꼭 하는 게 있다. 서민 코스프레다. 재래시장 골목을 누비며 그들이 생각하는 서민들의 음식을 먹는다. 친근감을 자극하면서 정치인이 서민들의 삶을 잘 이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광고였다. 밤 늦은 시간 일꾼 차···
[ 1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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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
아이들 미래는 우리 모두의 몫
우리 아이들 로버트 D. 퍼트넘 지음·정태식 옮김·페이퍼로드·2만2000원 1950년대 미국 오하이오주 포트클린턴은 ‘아메리칸 드림’을 구현할 수 있는 곳이었다.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는 허황된 꿈이 아니었다. 부모의 계급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았다. 지은이는 단과 프랭크를 예로 든다. 노동자 계급에 ···
[ 11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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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
질병을 알아야 고칠 수 있다
내 몸 건강 설명서 조홍근 지음·북투데이·1만5000원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병. 지은이는 이와 같은 질환을 ‘생활습관병’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이런 질환을 치료하는 데는 약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자가 질병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질병의 본질을 통찰하게 되···
[ 11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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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
피고가 무죄 입증 못하면 유죄?
무죄-만들어진 범인 한명숙의 헝거게임 그 현장의 기록 강기석 지음·레디앙·1만5000원 검사가 유죄를 입증해야 유죄인가? 피고인이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유죄인가? 지은이는 검찰이 노리고 일반 대중이 속아 넘어가기 쉬운 선입견 중 하나가 피고인이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유죄라고 믿는 착각이라고 말했다. 지은이는 한명숙 전 총리의 ···
[ 11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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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
‘소농’의 지속가능한 공동체 가치
소농, 문명의 뿌리 웬델 베리 지음·이승렬 옮김·한티재·1만9000원 착취자의 마음, 양육자의 마음. 지은이는 사람의 마음을 두 갈래로 나눈다. 착취자의 기준은 효율성이고, 목표는 돈이다. 반면 양육자의 기준은 돌봄이고, 목표는 건강이다. 착취자가 이윤을 쫓는다면, 양육자는 땅의 건강과 자신의 건강을 추구한다. 착취자는 한 뙈기의···
[ 11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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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
트라우마 치유의 정치적 역할
몸은 기억한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제효영 옮김·을유문화사·2만2000원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놀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트라우마는 이 사회 참여 시스템을 망가뜨려서 협력하고 보살피는 능력, 사회에 유익한 구성원으로 기능하는 능력을 저해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
[ 11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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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
밥상의 차이는 삶의 격차다
지구의 밥상 구정은 외 지음·강윤중 사진·글항아리·1만4000원 나우루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총면적이 21제곱킬로미터이며, 총인구는 9500명에 못 미친다. 인산염을 수출해 먹고사는 이 나라는 19세기 말 독일의 통치를 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호주의 식민지가 됐고, 2차 대전 때는 일본에 점령당했다. 독립국가가 된 ···
[ 11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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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6 ]
공포가 개인의 삶을 지배한다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박형신, 정수남 지음·한길사·2만4000원 “공포는 현대사회에서 ‘신’이 되었고, 안전은 ‘신앙’이 되어버렸다.”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이 느끼는 주요한 감정 중 하나가 공포다. 이 책은 “공포는 오늘날의 사회를 뒤덮고 있는 가장 지배적 감정”이라고 진단하며, 공포 감정을 분석한다. 공포는 미래의···
[ 1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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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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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한 세월이 소환한 익명 대자보의 시대
시사 2판4판
‘서울의 밤’ 이후…
주간 舌전
헌정질서 지키려 비상계엄 선포
오늘을 생각한다
대한민국 최정예 겁쟁이들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의 아들 노다 마사아키가 쓴 <전쟁과 죄책>에는 포로의 목을 베라는 상관의 명령을 거부한 병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 관동군 중대장으로 근무했던 도미나가 쇼조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에서 포로를 베는 ‘담력’ 교육 도중 한 초년 병사가 “불교도로서 할 수 없습니다”라며 명령을 거부했다. 불교도로서 ‘살생하지 말라’는 계율을 지키려 했던 이 병사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홀로코스트 연구자 크리스토퍼 R. 브라우닝이 쓴 <아주 평범한 사람들>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학살 임무를 거부하고 총기를 반납한 나치 대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독일 101예비경찰대대 빌헬름 프라프 대대장은 유대인 학살 임무에 투입되기 직전 병사들에게 “임무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앞으로 나오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10명 남짓 병사가 앞으로 나왔고, 그들은 소총을 반납하고 대기했다. 그 병사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각 부대에서 학살 임무를 거부한 병사와 장교들이 속출했지만, 나치 독일의 가혹했던 군형법은 이들에게 명령불복종죄를 비롯한 어떠한 형사처벌이나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